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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에 가까이 한결같이 혁신을 이끌어온 세계 최고의 드럼스틱, 말렛 메이커 Vic Firth(이하 빅퍼스).  2011년 드러머 이상훈(이승철밴드)이 한국 최초의 Vic Firth 시그네쳐 스틱을 발매. Dave Weckl, Steve Gadd , Omar Hakim, Akira Jimbo, Thomas Lang, Steve Smith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인터뷰: 이혜진 이하 드러머 이상훈 이하 )

빅퍼스 시그네쳐 발매로 한국 최초의 빅퍼스 아티스트가 되셨는데요 축하드립니다.

아 감사합니다. (웃음)

빅퍼스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리고 장단점은 어떤 것인지 …

빅퍼스는 단점이 없는 유일한 스틱이에요. 밸런스와 피치가 정확하죠. 밸런스, 피치는 드럼스틱이 갖추어야 할 아주 중요한 요소입니다.  더불어 스틱을 쥐었을 때 손끝에서 느껴지는, 그립감이 아주 뛰어나요. 나무부터 재료가 좋기 때문에 그런 느낌이 드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제가 주로 쓰는 재질은 히코리(hickory)인데… 호두나무죠. 히코리의 타격감, 터치감이 굉장히 우수해서 연주할 때 기분을 아주 좋게 해줍니다.

나무 종류별로 개인적인 취향이 있겠지요? 이상훈씨의 취향은 어떠신지….

오크같은 경우는 쫄깃한 느낌이 있어요. 약간 무른 느낌도 들고, 시간이 지나면 변형이 와서 좀…   그러나 히코리는 바운스(쳤을 때 튀어오름)가 좋습니다. 라이드나 하이햇을 쳤을 때 예를 들어 K Custom 라이드를 빅퍼스 스틱으로 치면 바운스가 뛰어나기 때문에 퓨전이나 스탠다드에서 느낌 살리기가 매우 좋아요.
 
스틱은 결국 사람…즉 뮤지션과 악기를 연결시켜주는 매개체죠. 그렇기 때문에 보다 좋은 품질의 좋은 스틱으로 연주하는 것이 나의 연주의 뉘앙스를 빠짐없이 악기에 잘 전달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스틱은 소모품이기 때문에 굉장히 많이 쓰지만 쓸 때 헤지고 닳고 하므로 그때그때 자주 새것으로 교체해서 연주하면 마음도 재충전되고, 열심히 하려는 마음이 생깁니다. 그러므로 자주 바꾸는 것이 좋아요. 

초보들에게 첫 스틱으로 추천 한다면….

빅퍼스의 ‘5A’ 입니다.  이것을 쓰다가 가볍다 싶으면 무거운 쪽으로 옮겨가고 무겁다 싶으면 가벼운 쪽으로 바꿔가세요. 빅퍼스 ‘5A’는 마치 연필의 ‘HB’같아요. 즉 모든 스틱의 기준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연필도 HB가 흐리면 더 진한 것으로 바꾸고 진하면 연한 것으로 바꾸듯이 5A는 스틱의 한 가운데, 기준이라고 생각하면 쉬워요. 제 시그니쳐 스틱은 빅퍼스 5A의 장점을 그대로 살리면서 새로운 팁의 모양과 무게밸런스를 적용하여 훨씬 더 기분 좋은 터치감을 느낄 수 있는 스틱입니다.

어느 정도 에디션을 가한거죠?

제 시그네쳐 스틱의 기본은 5A에서 출발을 했죠. 하지만 거기에 제가 스틱을 써오면서 느낀 장점들만 뽑아서 빅퍼스 엔지니어와 수많은 대화와 협업으로 탄생하게 된 스틱입니다.
마지막 샘플을 3달째 쓰고 있는데 아주 만족하고 있어요. 

좋은 스틱의 요건은 앞서 말씀하셨는데 좋지 않은 스틱의 기준.  어떤 것이 나쁜 스틱인지 구별하는 법을 알려주세요.

빅퍼스의 경우는 “Perfect Pair” 즉 완벽한 한 쌍을 이루는 것을 캐치프레이즈로 삼고 있지요. 두 자루가 똑같은 무게, 똑같은 피치를 지녀야 좋은 스틱입니다. 빅퍼스는 스틱 두 개의 오차를 최소화 하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죠. 스틱을 쥔 상태에서 자신의 머리를 두드려보면 음이 납니다. “통통” 하는 것이 있고 “툭툭” 하는 것이 있는데 그게 피치에요. 이 피치가 완벽하게 같은 스틱이 좋은 것입니다. 피치가 맞는 것은 연주에서 매우 중요해요. 이와는 다르게 음이 짝짝이로 나는 스틱이 있는데 그건 좋지 않은 스틱입니다.

변형이 쉽게 와도 좋지 않은 거에요.  저는 50자루 100자루씩 두고 쓰는데 오래되면 휘는 것들이 몇 개 정도 생깁니다. 빅퍼스는 한번도 휘어진 적이 없지만요. 휘어진 스틱은 플레이에 엄청난 영향을 줍니다. 아주아주 거슬려요. 심지어 당구 칠 때에도 큐대가 휘었는지 안 휘었는지 굴려보고 하는데 (웃음) 악기를 연주하는 일이니 더할 나위 없이 중요합니다.

또한 나쁜 스틱은 내구성이 떨어집니다. 마모가 잘되고 잘 부러지지요. 여기서의 내구성은 재질자체가 단단하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스틱의 재질은 유연성도 가져야 하기 때문이죠.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변형되거나 조금만 연주해도 잘 까지고 부러지기 쉬운 것이 내구력이 나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학생들이 저가의 벌크 스틱을 많이 선호하는데 제 생각으로 그건 아니라고 봅니다.

 

나쁜 스틱을 많이 쓰면 연주가 이상해지나요? 

아무래도 반드시 그렇다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만 … 나쁜 스틱을 쓰면 곧바로 실력이 나빠져 버리는 것은 아니에요. 그러나 더 좋은 스틱을 쓰면 연주가 확실히 좋아집니다.  일단 굉장히 즐거운 기분으로 연주할 수 있으니까요.

이상훈씨는 좋은 스틱만 써보신 것 아닌가요? 

아니에요. 저도 다크에이지.. 암흑시대가 있었어요. 돈도 없고 스틱은 일주일에 두 세 자루씩 부러져가고 플라스틱이니 뭐니 가리지 않고 쓰던 때… 저도 써볼 것은 다 써봤어요.
어쨌든 결론은 스틱을 나쁜 것을 쓰면 실력에 지장이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많이 써보시면 결국은 빅퍼스로 오시게 될 겁니다.  그런 것 있잖아요. 동대문 같은데 가면.. “둘러보고 오세요~ “ 라고 말하는 거… (웃음) 둘러보고 오세요~ 결국 빅퍼스로 오시게 될 거에요. 전세계 유명 뮤지션들이 빅퍼스 많이 사용하는 것과 시장 점유율 (전세계 약 62%)과 같이 객관적인 결과를 보면 알 수 있지요.

이번에 Zildjian(이하 질지언)과 빅퍼스가 합병을 하게 되었는데.. 이제 서로 기술을 공유할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그럼, 질지언 스틱을 빅퍼스에서 만드나요??

아직은 확실치 않습니다.

 그럼 데니스체임버 시그네쳐 같은게 빅퍼스로 나오나요??  그럼 대박 나겠네요 (웃음)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빅퍼스 이상훈 시그네쳐`로 멋진 드럼인생을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웃음) 그리고 많은 도움주신 (주)코스모스악기의 민관기사장님, 이혜진과장님, 김옥기차장님, 또...드럼채널의 정구항 사장님, 빅퍼스 관계자분 매우 감사 드립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 드러머 이상훈

독학으로 드럼을 시작, 군악대에서 실력을 쌓고 김광민밴드, 이승환, 퓨전재즈밴드 Wave 를 거쳐 현 이승철밴드 드러머로 활동. 드럼솔로음반 The Drummer 및 교재 집필등 다양한 활동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 드럼 브랜드인 Pearl, 심벌브랜드 Zildjian , 전자드럼으로 유명한 Roland , 드럼스틱브랜드 Vic Firth의 인도스먼트(아티스트협찬)를 받고 있다.

- 인터뷰 및 정리 : 이혜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