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 `호너 아티스트` 선정된 전제덕
`하모니카의 전설` 투츠 틸레망 기리는 헌정공연
"고마웠어요 투츠, 당신이
있어 행복했어요"
한국인 최초로 호너(Hohner)社의 아티스트에 선정된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이 재즈 하모니카의 전설 `투츠틸레망 (Toots
Thielemans)를 기리는 헌정공연을 펼친다. 벨기에 출신의 세계적 하모니카 연주자
투츠는 올해 8월 9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사물놀이 연주자였던 전제덕이 하모니카와 인연을 맺은 것은 1996년
라디오 방송을 통해 우연히 투츠의 연주를 듣고 나서부터다. 따뜻하면서도 더 없이 유려한 투츠의 연주에
깊은 감동을 느낀 전제덕은 이후 그의 모든 음반을 섭렵하며 재즈 하모니카를 독학으로 터득했다.
스승도 악보도 없이 오르지 청음에만 의지해 하모니카를 시작한 전제덕은 투츠의 음반을 핵심 교본으로 삼았다. 그리고 한달에 하모니카 하나를 못쓰게 할 정도로 피나는 연습을 거듭해 최고의 하모니카 연주자의 자리에 올랐다. 전제덕이 투츠의 음반을 1,000번 이상씩 들어 CD가 닭아 못쓰게 됐다는 것은 유명한 일화다. 전제덕은 지난 2004년 투츠 내한공연 때 무대 뒤를 직접 찾아가 만난 인연이 있다.
전제덕은 이번 공연에서 투츠의 대표곡 "Bulesette" 를 비롯해 투츠가 자주 연주하던 "If you go away", " The days of wine and roses" 등을 연주하며 투츠와의 음악적 인연을 무대에서 회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제덕의 오리지널 곡과 다양한 재즈 스탠더드와 팝 넘버도 함께 선보인다.
전제덕은 최근 하모니카 연주자에겐 최고의 영예인 `호너 아티스트`에 선정되어 다시 한 번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독일에 본사를 둔
호너는 세계 최고의 하모니카 브랜드다. 엄격한 자체 심사를 거쳐 선정하는 ‘ 호너 아티스트’는 그 동안 많은 세계적 스타들이 거쳐갔다.
이번 헌정 공연의 주인공인 투츠를 비롯해 ‘클래식 하모니카의 전설’ 토미 레일리(Tommy Reilly), 팝 스타 밥 딜런(Bob Dylan), 존 레넌(John Lennon) 등이 대표적
호너 아티스트이며, 이들의 시그니처 모델도 판매되고 있다. 전제덕이
지난 2004년 첫 음반을 내고 데뷔한 지 12년 만에 세계적
하모니카 연주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으며, 투츠의 호너 아티스트 계보를 잇는 위치에 올라, 이번 무대는 그 뜻이 한층 깊다.
전제적은 한국에서 하모니카를 단순 소품 악기에서 주류 솔로악기로 끌어올려 언론과 평단으로부터 ‘하모니카의 재발견’이라는 격찬을 받았다. 2004년 첫 연주 음반을 낸 뒤 ‘하모니카 붐’을 일으키며 한국 대중 음악계에 혜성처럼 떠올랐으며 이듬해 한국대중 음악상에서 ‘최우수 재즈&크로스 오버’부문을
수상했다. 2013년에는 대중음악가로서 최고의 영예인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16 JHN MUSIC LAST WEEK
2016년의 마지막 주, JHN뮤직을 대표하는 아티스트 3명의 릴레이 무대가 펼쳐진다.
스캣의 여왕 말로, 돌아온 디바 정미조, 하모니카 마스터 전제적이 한 해를 마무리하는 4일간의 음악 여행을
떠난다. 한국 음악계에서 각자 독보적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그들이 들려주는 3색의 이야기에 귀 기울려 보자. 오래된 추억과 감각적 트렌드가 공존하는
화제의 지역 성수동, 그 중심에 위치한 성수 아트홀에 특별한 연말이 찾아온다.
12월 27일 (화) : 말로 재즈 콘서트 ‘NOBODY
KNOWS’
12월 28일 (수) ~ 29일 (목) : 정미조 소극장 콘서트 ‘귀로’
12월 30일 (금) : 전제덕 하모니카 콘서트 ‘BYE,TOOTS’